송요훈 기자 SNS

송요훈 기자 살아있는 권력은 비판하라. 살아있는 권력은 Moon이 아니라 Loon이다. 책을 좋아하여 책방을 냈고 가끔 책 읽은 소감을 SNS에 올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를 읽은 소감을 짧게 페북에 올렸습니다. 그게 조선일보는 몹시 못마땅했나 봅니다. 경제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를 무시하는 비뚤어진 시각이라는 둥 경제 정책은 비전문가 혹은 비주류가 득세하고 주도했다는 둥 탈원전에서 임대차 3법, 중대재해법까지 거론하며 반자유시장적인 정책으로 경제를 난도질했다고 전임 대통령을 난도질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9%로 떨어지자 누가 문재인을 지지하는지 손을 들어보라고 조롱하던 조선일보답습니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가 하는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온갖 트집을 잡고 재를 뿌리고 비아냥대고 조롱하며 배배 꼬인 속내를 배설했습니다. 그건 정상적인 언론으로서의 비판이 아니라 시정잡배의 악담이었고, 언론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대중선동이었고, 보도가 아니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적대와 혐오의 바이러스 살포였습니다. 문재인 임기 5년 내내 그랬는데, 그걸로도 성이 차지 않나 봅니다.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 잊혀진 존재로 살고 싶다는데, 기껏 하는 일이라곤 책이 좋아 집 앞에 책방 내고 SNS에 짧은 독후감을 올리는 게 전부인데, 그것마저도 못마땅한지 문재인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배설합니다. 장하준 교수는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학자인데,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를 읽은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린 게 사설로까지 비난할 일인가요? 지금 나라 상황이 몹시 어렵습니다.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으니 겉으로는 평온한 듯하지만, 경제에는 위기 경보가 요란하게 울리고 민생은 점점 도탄의 지경으로 빠져들고 국제사회에서는 중심에서 외곽으로 밀려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우리 바다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요. 지금 대통령은 Moon이 아니라 Loon입니다. 살아있는 권력을 비판하세요. 압수수색으로 미운 언론 때려잡고 노조 때려잡고 시민단체 때려잡고 정적 때려잡는다고 경제가 나아지지 않아요. 미국과 일본 앞에만 서면 저절로 쪼그라드는 굴신의 외교로는 국격이 올라가지 않아요. 심리적 G8? 지나가던 개가 웃습니다. 언론이라면 그런 걸 비판하세요. 그래야 언론 행세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언론이 아니라 룬 대통령의 동

업자이거나 후견인이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 계란판으로 쓰이는 거라 그런 거 모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