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때 배달기사 였습니다.
어느날 와이프 회사 앞을 지나게 되고
차를 세워서 걸어가니 포장마차에서 꽃을 팝니다.
빨간 장미꽃 한송이를 사고 회사 앞에 갔습니다.
당시 포장마차에서 장미꽃 한송이 50원 이였습니다.
이때는 삐삐. 휴대폰도 없던 시절입니다.
아직 신입인데 불러내도 나올수 있겠나 생각에 고민을 잠시 하다가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일단 전회를 거니 누군가 전화를 받습니다.
내가 누군지 신분을 밝히고 더 말을 하려는데 바꿔 준다고 기다라랍니다.
그사람 말을 자르고 내말을 할테니 일단 좀 들어주라하고
와이프가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나오라 말 못하겠다 미안하지만
전화 받으신분 잠깐 나올수 있겠냐
와이프한테 줄께 있다 하나 알았다고 내려옵니더,
장마꽃 한송이 주면서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마침 팔기에 한송이 샀다고 내려올수 있으면
얼굴좀 보자고 부탁을 했습니다.
알겠다고는 받고는 올라 갔는데 잠시뒤 헐레 벌떡 뛰어 옵니다.
세상에 꽂을 주면서 신랑이 주더라고
밑에서 기다린다고 가라 하는데
그걸 보고 듣더니 그냥 펑펑 울더랍니다.
사무실 사람들들 다 진정 시킨다고 업무 중단되고
저는 알았다고 그냥 갔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 가니 평소와 다르더군요.
이거 저거 여러가지
한 몇달 몇년 잘 지냈습니다.
노린건 아니지만 그게 신의 한수가 되더군요.
결혼 30주년때는 현금과 꽃 한다발과 장미곷 한송이 줬는데
이거 말고 딴거 주지 이랍니다.
공지
[eToLAND] 슬로건 공모 수상작 발표
자유게시판 주간 추천 (더보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X
스크랩
[자유] 
천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