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각양각색 술집 풍경

[자유] 조선시대 각양각색 술집 풍경

곡산척씨 2024-09-15 19:54 조회 1,375 추천 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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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

식사, 숙박은 물론 간단한 안주와 함께 술을 팔았던 가장 오래된 주점

<바침술집>

술을 병에 담아 판매만 하는 술 소매점. 대개 집 문간에 병이 그려져 있으며 '병술집' 이라고도 한다.

<들병장수>

병술을 받아서 파는 떠돌이 술장수, 바침술집에서 술을 대량으로 구입하고 시전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자리를 펴고 술을 팔았다.

<목로주점>

나무판자로 만든 길고 좁은 상(목로)을 펼쳐 놓고 술을 팔았던 조선 후기 대중적인 술집.

목로주점 에서는 주문을 받은 후 구기(술을 풀 때 쓰는 국자와 비슷한 기구)를 양푼에 담아 끊는 물에 살짝 데워주었는데 이를 거냉(술그릇을 끊는 물에 담궈 따뜻하게 하는 것) 이라 하였다.

또한 잔 수로만 계산하였고 안주 값은 따로 받지 않아 서민들이 부담 없이 술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목로주점 에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룰이 있으니 반드시 서서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어기고 시비가 붙어 싸움이 많았다고 하며 서서 먹는다고 하여 '선술집'의 어원이 되기도 한다.

(신윤복의 '주사거배')

<내외술집(주가)>

내외술집은 주인과 손님이 서로 만나지 않고 내외를 한다고 해서 생겨난 이름이다. 내외술집은 생활이 몰락한 양반가의 과부나 궁핍한 여염집(일반백성의 살림집) 여인이 바느질품만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어서 호구지책으로 주인 여자가 외간 남자와 바로 얼굴을 대하지 않고 내외를 하며 파는 술집이었다. 남녀가 유별한 유교 사회에서 남녀 내외로 인해 생겨난 술집의 형태이다.

내외술집은 겉으로 보아서는 보통의 가정집과 다를 바 없다. 다만 종이에 '내외주가(內外酒家)'라고 한자로 쓰고 그 둘레에 술병 모양으로 테를 둘러 손님이 내외주가임을 알게 하였다. 내외술집은 구한말에 많이 늘어나서 서울 청진동 일대에 열 집 건너 한 집 비율로 늘어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요리옥(요릿집)이 보편화되면서 줄어들기 시작했다.

사극에서는 '징비록'에서 나온 적이 있다.

<색주가>

여성의 술시중을 받으며 술을 마실 수 있었던 주점. 지금의 홍등가와 비슷한 곳이었다. 색주가에서는 술에 물을 타거나 형편없는 안주를 비싼 값을 받는 등 바가지가 많았다. 조선 초기에는 허용되지 않다가 세종 때 중국 사신 관련하여 허용되었다.

곡산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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