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흥민·이재성 선발 빠진 이유는…" 홍명보호 남아공전 전말

기사 내용 AI 요약
대회 직전 취재진의 '손흥민 병역 특례 조롱' 발언이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선수단이 인터뷰를 보이콧함.
이후 보이콧을 계속할지를 두고 선수단이 둘로 갈림.
손흥민·이재성 등 고참 선수: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
일부 다른 선수들: 월드컵에서 인터뷰를 계속 거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
홍명보 감독이 "이제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하면서 보이콧이 종료됨.
제보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그 여파로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 나옴.
특히 제보자는 이재성을 제외한 것이 더 큰 전력 손실이었다고 평가함.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60701n28181
한국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졌다. 미스터리한 졸전이었다. 경기 후 “집단 식중독이라도 걸렸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홍명보 호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1일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핵심 관계자의 제보에 의하면 남아공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했다. 진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대한축구협회 밀실행정과 부패를 뿌리 뽑기 위한 비리제보센터를 가동하고 제보를 기다리겠다고 한 바 있다.
제보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전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에서 뺀 데는 속사정이 있었다. 도화선은 대회 직전인 지난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불거졌다.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하는 몇몇 취재진의 대화를 한 방송사가 실수로 유튜브에 고스란히 내보냈고, 이를 들은 선수단은 체코와의 1차전 승리 이후 인터뷰 보이콧을 했다. 디 애슬레틱,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도 이를 보도했다.
갈등의 핵심은 ‘보이콧을 언제까지 이어가느냐’였다. 진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 등 고참급은 인터뷰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이었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이렇게 오래 인터뷰를 못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반발했다”고 전했다. 균열이 생기자 보이콧을 풀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손흥민과 절친한 동기 이재성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보이콧 연장을 주장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제 인터뷰를 하라”고 지시했다.
선수들은 인터뷰에 응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재성은 이날 도핑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진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 선발에서 제외된 배경”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2차전에서 이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외신들도 한국 최고의 스타의 결장에 놀라움을 표했다.
제보자는 “손흥민이 아니라 이재성을 뺀 게 더 큰 패착”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남아공전 패배 후 결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 때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했지만 선수단 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지금의 50배 정도는 어려웠다”고 했다. 그때 보다 적지만 어수선하긴 하다는 뉘앙스다.
진 의원은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1·2차전 내내 벤치를 지키다 3차전 후반에야 첫 출전 기회를 받은 것도 실력이 아니라 문화 차이라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대회 기간 중 외출 문제로 홍 감독이 화를 냈지만, 카스트로프와 대표팀 관계자 간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내용이다.
진 의원은 “결과론적이지만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로 쓰지 않았고 졌다. 선수 기용은 감독 고유의 결정이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