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가장 오래된 메트로폴리탄 노선은 2010년부터 에어컨이 들어갔는데, 일부 노선들, 특히 가장 사람이 많이 이용하기도 하는 센트럴 노선은 열기를 빼낼 공간이 없어서 기술적 문제 때문에 아직 에어컨이 없어 예전부터 찜통더위로 유명했죠.
이게 어쩔 수 없던 게 최초로 개통되었던 메트로폴리탄 노선은 노선 위 도로 위를 다 제거하고 굴착한 뒤 다시 덮는 방식이라 다소 여유있게 터널을 뚫을 수 있었지만, 센트럴 노선은 워낙에 복잡한 런던 지하 공간의 각종 장애물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굴착한 거라 개통 당시(1900년)에는 경이로운 토목기술로 유명했지만 현대에서 보면 오히려 발목을 잡는 꼴이 되었죠. 그렇다고 동-서를 잇는 대체 노선을 새로 건설하기에도 런던 지하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움이 많고요.
그나마 제한된 높이에도 장착할 수 있는 초소형 열차용 에어컨이 개발되어 역시 에어컨 없는 찜통 더위로 유명한 피카딜리 선부터 올해 투입되어 실증 시험 중이지만, 센트럴 선은 예산 문제로 언제 도입될 지 요원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