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배달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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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살면서 2번째 이직을 앞두고 시간이 좀 뜨게되어 뭐 할만한게 없을까 하다가 배달을 해본 후기 입니다.

음식배달인 우버이츠를 3주 정도 했구요, 물건 배달인 아마존플렉스 (쿠팡 플렉스 같은 것)을 2일 해봤습니다.

준비물:  ABN (Australian Business Number), 호주 사업자 번호

         차량: 제 차는 연비가.. 리터당 10km정도 되는 SUV 입니다.

         보온백 (우버이츠용)

         신원확인 (비자 확인, 경찰 신원조회, 운전 사고 확인 등) 2-3일 소요..

장단점을 써보자면

우버이츠: 내가 원할때 일하고 원할때 쉬는게 장점이네요. 다만 배달일 특성상 지역/시간에 따라 수입이 들쭉날쭉합니다. 차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도 많고.

아마존플렉스: 아마존에서 오퍼를 내면 그걸 보고 선착순으로 내가 잡는 식입니다. 예를들면 4시간->$120, 6.5시간->$180

                다만 집에서 아마존창고까지 물건을 수령하러 가야하고, 배달지역/수량은 아마존이 정해서 줍니다. 배달지역이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면 럭키지만 멀다면.....

수입은 차량 감가는 딱히 생각하지 않았고 일 전후의 미터기와 트립컴 연비를 바탕으로 대략적인 유류비만 제했습니다. 운행거리, 시간은 집에서 나가서 집으로 돌아올때까지로 일괄적으로 했습니다.

우버이츠: 보통 10시쯤 시작해서 7시쯤 집에 왔습니다 (밤에 주문이 많긴한데 굳이 밤에 하고 싶지 않아서요). 9시간쯤 도로에 있었고 평균적으로 150-180km 운전하고 25-35건 사이를 배달하고 $100-150 사이로 벌었네요.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이 잘되고 나머지는 그닥...

아마존플렉스: 2번밖에 안했지만... 6.5시간에 $180을 받기로 하고 시작했고, 70, 75건의 물건배달을 했습니다. 아마존은 창고로 돌아오는 것까지가 일하는 시간이라.. 예를들어 내가 창고에서 1시간 떨어진 거리에서 배달하고 있었고, 어떠한 사정에서 배달을 다 못마치면 아마존에 보고하고 1시간 전에 남은 물건 창고에 돌려주면 됩니다. 일찍 배달을 마치면 그냥 퇴근이고 정해진 계약대로 돈은 다 줍니다. 

제가 해보니.. 운이 좋았는지 4시간 정도면 일은 다 끝나더군요. 한번은 집에서 10분거리에서 끝났고 한번은 40분거리에서 끝나서 복불복이네요. 유류비 제하고 계산해보니 대략 하루에 $150 정도 벌더라구요. 물론 몸은 우버이츠에비해 훨씬 힘드네요. 물건 무게를 떠나서 단순히 배달건수로 봐서는 2배가 넘어서 그런가..

아무튼 머리속으로 오전에 아마존 플렉스를 하나하고 오후에 우버이츠를 슬슬하면 유류비빼고 하루에 $200은 벌겠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확진되서 집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

*수입에서 유류비는 제했지만 세전 금액이라 나중에 세금신고해서 소드구간에 따라 세금납부도 해야하고 차량 감가/정비도 받아야하니 괜찮은 부업이지만 본업으로 삼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초에 제 차가 배달일을 하기에는 연비가 무리긴 합니다만...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아주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