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각) 또 다시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각) 또 다시 상승했다.
오후 중반까지도 하락세를 타던 주가가 후반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장 마감 뒤 압도적인 분기 실적과 기존 주식을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발표한 뒤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이후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만 하락했을 뿐 지난 8거래일 동안 6거래일을 올랐다.
3일까지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21%를 웃돈다.
폭스콘 주문
이날 상승세 발판이 된 것은 애플 하청생산 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의 대규모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 예고 소식이었다.
폭스콘은 4일 대만에 첨단 컴퓨터 센터를 짓기로 했다면서 오는 12월 출시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반도체를 활용해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폭스콘 컴퓨터 센터 구축을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반도체(GPU) 4608개가 필요하다.
공급 부족
모닝스타 미국 시장 전략 책임자 데이브 세케라는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 AI 반도체는 당분간 수요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세케라는 현재 판단으로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4~6개 분기 동안 공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소 1년 동안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공급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케라는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엔비디아 반도체는 앞으로도 부르는 게 값이 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비싸도 고객들은 엔비디아 반도체를 살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에따라 엔비디아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 280억 달러를 또 다시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할 여지가 있다고판단했다.
유일한 위험 요인은 주요 고객사들이 비용절감에 나서 반도체 수요를 줄이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엔비디아 독주
엔비디아는 중반까지의 약세를 딛고 다시 상승 반전해 이날 14.37달러(1.25%) 오른 1164.3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는 AMD와 인텔은 하락했다.
AMD는 3.56달러(2.18%) 하락한 159.99달러, 인텔은 0.26달러(0.86%) 내린 30.03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와 함께 상승했던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도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론은 1.53달러(1.19%) 하락한 126.64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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