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배재고 출전정지 철회해야”… 정치권으로 번진 ‘응원 논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어난 ‘스타벅스 응원’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자 국민의힘 등 야권은 “과도한 조치”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서 “청소년 운동선수들에게 전국대회 출전은 대학 진학과 야구 인생이 걸린 일”이라며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것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배재고 선수 전체가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조롱에 동조하지 않은 선수들도 많이 있다”며 “우리에게 교육과 지도의 책무가 있을지라도 아이들의 꿈을 짓밟을 권리까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 청소년들의 꿈을 꺾는 과도한 징계나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했다.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 29일 광주제일고와의 청룡기 1회전 도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불렀다. 해당 응원은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배재고 선수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조롱거리로 삼은 행태는 저열하고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면서도 “이들에게 가해지는 비판의 무게는 비정상적으로 무겁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말실수 하나 잡겠다고 평생 피땀 흘려온 아이들의 미래를 통째로 인질 삼겠다는 심보인가”라며 “아이들마저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 규정하고 사냥하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배재고 학생들에게만 필요 이상으로 가혹하다면 그것 또한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6개월 출전정지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어린 학생들에게 6개월 출장정지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성인 방송인도 사과만 하고 방송 계속 중”이라며 “스타벅스도 영업정지 안 당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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