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도발, 극장 역전패로 돌려받더니 황당 해명…21세 日 공격수 "브라질이 약하다는 뜻 아니라, 네이마르 득점이 옛날 이야기라는 뜻"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시오가이 겐토가 경기 전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브라질은 3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일본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1분 카세미루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5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양 팀은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일본의 21세 공격수 시오가이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강했지만, 지금은 어떨까요"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은 브라질 현지에서 "브라질은 더 이상 과거와 같지 않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브라질 주장 마르키뉴스는 시오가이의 태도에서 다소 오만함을 느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경기 후 양 팀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시오가이는 이날 벤치를 지킨 채 출전하지 못했고, 브라질은 극적인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마테우스 쿠냐의 행동도 화제가 됐다. 그는 일본 선수들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 숫자 5를 나타냈고,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 횟수를 강조했다. 통산 5차례 월드컵 정상에 오른 역사를 앞세워 시오가이의 발언에 응수한 것이다.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쿠냐는 "우리는 항상 일본 대표팀을 매우 존중한다. 일본을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들이 세계 축구에서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내가 보기에는 일본은 가장 좋은 축구를 하는 대표팀 중 하나다. 많은 사람이 그 발언에 대해 이야기했고, 친구들도 내게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그 선수는 우리를 향해 그런 발언을 했고, 우리 대표팀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다. 우리는 항상 겸손하고 소박하게 행동하려 하며 누구보다 우월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나은 팀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침착하게 행동하고, 자신이 누구를 상대하려 하는지 알았으면 한다"고 직격했다.
시오가이는 경기 후 자신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전해져 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결국 패한 것도 우리다. 나는 그 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오가이는 발언의 진의에 대해 "브라질이 약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네이마르가 골을 넣었다는 이야기는 이전 월드컵 이야기이지, 이번 월드컵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발언 때문에 상대가 도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다. 다시 처음부터 쌓아 올릴 뿐이다. 성장할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4년 뒤 월드컵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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