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몽골 나담은 연휴가 무려 9일 이나 되어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동안 장거리라고 해봐야 흡스굴 호수(왕복 1,600km 정도)였으나, 이번 연휴에는 좀 더 멀리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흡스굴 호수에서 중서부 지방 일부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습니다.
보통은 시계 방향으로 도는 일정으로 떠난 일행이 더 많았습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 이유는 둘째 처남이 다르항이라는 곳에 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11일 오전에 울란바타르를 출발하여 오후에 다르항에 도착하고 잠시 쉬었다가 바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다르항 도착 전까지 비가 계속해서 내렸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다르항에서 출발해서 에르데넷을 지나 볼강까지 가는 구간 입니다.
다르항에서 에르데넷까지는 180km 정도의 거리인데 시간으로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에르데넷에서 볼강까지는 50km 정도의 거리이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볼강을 지나 므릉까지 구간은 340km 정도인데 이미 볼강을 지날 때는 늦은 저녁(8시 정도)이라 가로등이 없는 도로는 운전하기 어려워서 여인숙 같은 곳에서 하루를 숙박했습니다.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방이 3개가 있었습니다.
하루에 7만 투그릭을 내고 숙박했습니다.
저녁에 도착해서 숙소 주변을 살펴볼 겨를이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에델바이스가 널려 있었습니다.
몽골 야생화 감상해 보세요.
아마도 몽골 여행 사진 중에 가장 많이 찍을 수 있었던 풍경일 것 같네요.
몽골은 지방으로 나가면 도로에 차가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도로 가운데에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숙소를 출발해서 30분 정도 가면 휴양지가 하나 있는데 각종 약수가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동하면서 조금 불편한 것이 씻는 것인데 이곳에서 발을 담그고 얼굴도 씻었지요.
이 곳은 장기 별로 약수가 나온다고 하는데 효능은 글쎄요.ㅎㅎ
눈, 간, 심장, 신장, 두통 별로 약수터가 있습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높은 산이 있고 초원의 면적이 줄어 듭니다.
지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도로를 건너는 양, 염소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조금 위험하기는 합니다.
보통 지방 도로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100~140km 정도의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나면 급정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숙소를 아침에 출발해 므릉으로 가는 도로 입니다.
앞에 보이는 산은 '이흐-올'(큰 산의 뜻)이라는 산인데 몽골에서 독특하게 생긴 것으로 유명 합니다.
이 산이 보이면 므릉에 거의 다 온 것입니다.
므릉에는 'nomin' 마켓이 있는데 흡스굴에서 먹을 거리를 사는데 중요한 마트 입니다.
역시 큰 마트 답게 한국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1층은 마트 2층은 푸드 코트였는데 점심은 몽골 요리인 '초이왕'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소고기 국과 치킨을 시켜서 먹었지요.
므릉을 출발해서 흡스굴 호수 마을인 하트갈까지 가는 도중에 50도 100도인 지명이 있습니다.
위도 50도와 경도 100도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50도 100도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하트갈까지 두 번의 계곡을 넘는데 도착 전까지 비가 많이 내려 계곡물이 불은 상태 입니다.
이런 곳을 두 번이나 지나갔습니다.
차고가 낮은 차들은 특히, 하이브리드 차들은 차고 낮아(특히, 사람과 짐을 많이 실어서) 엔진에 물이 차 빠져나오자 마자 사진처럼 엔진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심지 어떤 차 들은 시동이 걸리지 않아 다른 차에서 배터리를 연결해서 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울란바타르를 출발해서 다르항을 거쳐 흡스굴 호수 마을인 하트갈까지 거리입니다.
요즘은 길이 좋아서 울란바타르에서 오전 5시쯤 출발하면 저녁 8~9시쯤 도착할 수 있습니다.
15~16시간 걸리는 거리이지요.
95,149mi에서 출발해서 하트갈까지 95,707mi입니다.
892.2km 거리 입니다.
숙소 주변 입니다.
일반적인 게르 캠프는 아니고 게르 여인숙 같은 곳 입니다.
침대가 조금 불편하고 샤워는 돈을 지불하는 곳입니다.
1박에 8만 투그릭 입니다.
숙소 근처에는 짚라인과 수상자전거를 타는 곳이 있습니다.
역시 아들들이 가장 좋아 합니다. ㅎㅎ
ATV를 타는 곳도 있습니다.
참고로 흡스굴 호수는 국립 공원이라 입장료를 받습니다.
1인 당 3,000투그릭이며, 아이는 요금을 받지 않습니다.
흡스굴 호수는 울란바타르보다 훨씬 북쪽이라 해가 더 늦에 집니다.
10시 넘어서 해가 진 풍경입니다.
달이 선명하고 그 위에 목성이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네요.
하트갈에서 장하이로 넘어가는 도중에 기념품 매장이 있습니다.
순록 마을 답게 순록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순록 관련 기념품이나 특산품이 있습니다.
일부 특산품을 빼면 중국산으로 의심되는 특산품도 있었습니다.
순록 사진을 찍을 때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데 1인 당 5,000투그릭 입니다.
장하이는 많은 게르 캠프가 있습니다.
역시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호수에서 놀지 않고 특별한 경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흡스굴 호수에 있는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관리소 입구부터 높이는 1,687m 입니다.
이런 코스를 오르다 보면 정상이 나옵니다.
정상에서 고도를 찍지 못 했습니다.
2,480m 나오더군요.
대략 800m를 쉬지 않고 올랐는대 1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와이프와 다른 가족들은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산 정상에서 바라 본 흡스굴 호수의 풍경입니다.
정말 크고 넓은 호수 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한 아들이 쉬고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땅만 보고 가느라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었지만, 내려올 때는 야생화를 보면서 내려왔습니다.
색이 정말 고왔습니다.
산이라 금방 해가 넘어 갔습니다.
흡스굴 호수에서 3일을 머물고 4일째 되는 날 다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므릉에서 차강 호수까지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므릉에서 차강 호수 전 마을인 자르갈란트까지는 200km 비포장 구간, 50km 포장 구간인데 높은 산을 두 번 넘었습니다.
테르힝 차강 노르 가기 전 마지막에 들른 자르갈란트 마을에서는 솜 100주년 '나담'이 한창이었습니다.
말 경주에서 우승한 말에게 상품, 상금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높은 산을 한 번 더 넘었습니다.
해넘이가 멋있어 흑백으로 찍었습니다.
차강 노르에 있는 여인숙에서 하루를 숙박했습니다.
독수리와 갈매기, 까마귀가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두고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갈매기가 대장 노릇을 했습니다.
(유머)
남자들 대체 문신한 여자 거르는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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