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패스. 고민해 봐요.

이게 옳다 그르다 보다, 이러한 현상이 주는 영향과 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유사한 비교로 기차나 비행기 특등석 등을 예로 드는데, 전혀 다른 경우입니다.
비행기의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나 KTX의 특등석은 다른 돈을 주고 다른 서비스를 구매하는 겁니다.
그런데 매직패스는
웃돈을 주고 같은 서비스의 우선권을 가지는 거죠.
그리고 이럴 경우 우리는 ‘특혜’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자본주의 상황하에 사기업이 이러한 결정을 하는 것은 솔직히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웃돈이 과하게 책정되면 어차피 의미없고, 웃돈으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많아지면 소비가 줄어 장사는 망하게 될 테니까요.
다만 저는 이게 가져올 그 다음을 오히려 고민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웃돈, 추가금을 내고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당연시 되면,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면,
놀이공원이 아니고 다른 영역까지 퍼지게 되겠죠.
인스타 맛집에서 우선권을 팔 수도 있겠고, 유명한 미술관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심지어 유니클로 매장이나 이마트 결제줄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 주변의 모든 곳에서 1,000원, 2,000원 수준에 불과할지라도 이러한 편의를 팔며 돈으로 계급화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지금이야 웃돈이 ‘돈’으로 한정되지만, 만약 웃돈의 단위가 외모라면? 영어 성적이라면? 권력이라면?
‘잘생긴 분들은 먼저 입장 가능합니다’ 뭐 이런 것도 충분히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그럴 경우, 누군가에 대한 편의에서 이제는 누군가에 대한 ‘차별’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영역이 아닌 놀이동산이라는 일종의 ‘아이를 담보’로 한 행태가 불쾌하긴 합니다.
어른이야 본인의 가치관의 관철이라는 의지하에 무시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잖아요.
키즈카페에서 두근대며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이 돈 더 내고 먼저 들어간다면, 그게 부모의 의지라도 씁쓸하지 않을까요.
꿈과 환상의 나라에서 돈으로 계급화 된 현실을 보고 가는게 과연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이 옳다고 쓴 것도 아니고, 생각이 짧아 미처 닿지 못하고 고려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을겁니다.
다만, 작은 주제라도 내가 옳네, 너가 틀리네 다투지 말고 상호간에 발전적인 토론이 되었음 합니다.
요약하면
- 특등석은 다른돈으로 다른 서비스를 산거라 매직패스와 다르다.
- 매직패스는 웃돈으로 같은 서비스를 산것이며 일종의 특혜, 편의이다.
- 자본주의 시장에서 사업주의 판단에 테클걸고 싶지는 않지만 그 여파로, 이러한 웃돈이 사회적으로 용납이 될 가능성이 크다.
- 그 용납은 다른 영역에서 우후죽순 발생할 수 있다.
- 이후 웃돈이 돈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수도 있다.
- 놀이동산에서 하는 서비스라 좀 불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