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800경기· 2026 홀드 1위... LG '헌신좌' 김진성의 가치

[KBO리그] 다년 계약 후 첫 시즌 홀드 1위인 LG 베테랑 김진성, 통산 175홀드로 역대 최다 기록 초읽기
▲ 206시즌 홀드 1위인 LG 김진성ⓒ LG 트윈스
프로야구 판에서 마흔이란 숫자는 으레 에이징커브를 떠올리게 하는 나이다. 하지만 올해로 42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 베테랑 불펜 김진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오히려 김진성은 세월이 흐를수록 불펜 투수로 빛을 발하고 있다.
올시즌 현재(6/29 기준) 김진성은 총 38경기에 등판해 35.1이닝을 소화하며 5승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으며 올시즌도 LG 필승조의 중심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LG가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는 과정에서 여전히 믿고 내미는 필승 카드 가운데 하나다.
올해 김진성은 이정표가 되는 대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34번째 등판을 기록했던 김진성은 KBO리그 역대 최고령(41세 3개월 10일/ 종전 가득염 40세 11개월 24일)으로 개인 통산 8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리그 역대 투수 가운데 7번째인 대기록이고 현역 선수 중에서 김진성보다 더 많은 등판을 기록한 투수는 kt 위즈 우규민(882G 등판) 뿐이다.
▲ LG 김진성은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 케이비리포트
여기에 통산 홀드 신기록 수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진성은 현재까지 통산 175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인 안지만의 177홀드에 단 2개 차로 다가섰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KBO리그 통산 홀드 1위 등극은 전반기 내에 가능할 전망이다. 동시에 올시즌 홀드 부문에서도 팀 동료인 우강훈(13홀드)을 제치고 선두라 프로 첫 홀드왕 타이틀을 따낼 가능성도 높다.
이런 성과가 더 값진 이유는 김진성이 지나온 굴곡진 야구 인생 때문이다. 2021시즌 종료 후 NC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현역 은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LG가 손을 내밀었고 이후 기대 이상의 꾸준한 성적으로 구단의 믿음에 보답했다.
2022시즌 이후 5년 동안 L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통합 우승 과정에서도 가장 많은 경기를 책임지는 마당쇠 역할을 수행하며 '헌신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시즌 역시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38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 통산 홀드 1위 등극이 눈 앞인 김진성ⓒ LG트윈스
김진성의 이런 공헌은 올해 초 LG 구단 최초의 비FA 다년계약( 2+1년 총액 최대 16억 원/연봉 13.5억, 인센티브 2.5억)이라는 보상으로 이어졌다. 구단은 김진성의 성적 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헌신,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까지 높게 평가했다.
150km/h 이상의 강속구가 흔해진 현 시점에 김진성의 140km 초반대 패스트볼은 특별한 경쟁력을 가진 무기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리한 포크볼과 김진성의 풍부한 경험,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리그 역사에 남는 기록은 꾸준함이 차곡 차곡 쌓인 결과다. 5년 전, 방출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김진성은 이제 최고령 800경기를 넘어 KBO리그 통산 홀드 기록에서 가장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42살 '헌신좌' 김진성의 전성기는 2026시즌 현재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