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승 후보로 급부상·V리그 흥행카드로···2026~2027시즌 V리그를 덮칠 ‘메가 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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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왓티 퍼티위(오른쪽)가 정관장 시절 반야 부키리치와 뛰는 모습. KOVO 제공
2026~2027시즌 V리그에 다시 한 번 ‘메가 임팩트’가 덮친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스파이커 메가왓티 퍼티위와 아시아쿼터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가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 2023~2024시즌부터 두 시즌간 정관장에서 뛰며 역대급 아시아쿼터로 기억될 만한 활약을 펼친 선수다. ‘인니 김연경’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메가는 외국인선수 같은 존재감을 뽐냈다. V리그 첫 시즌에 정관장의 주포로 자리잡으며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메가의 활약 덕분에 정관장은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메가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 3위(802점)에 올랐다. 시간차·오픈·후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다시 팀을 3위로 견인했다.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현대건설을 넘은 뒤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정규리그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메가는 오른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당시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은퇴)과 대등한 싸룸을 벌여 박수를 받았다. 메가는 3차전 40점, 4차전 38점, 5차전 37점 등 눈부신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메가는 시즌 뒤 건강이 좋지 않으신 어머니 등 가족들 곁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며 V리그를 떠났다. 지금까지 정관장을 이끄는 고희진 감독이 메가를 공항까지 배웅하면서 얼싸안으며 눈물을 흘린 장면은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고희진 감독이 직접 인도네시아로 넘어가 메가의 결혼을 축하하기도 했다.
메가는 지난 해 자신의 몸담은 튀르키예 클럽과 결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V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여러 팀의 관심을 받던 메가의 복귀 무대는 고희진 감독의 정관장이 아니었다. 정관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한 2026~2027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뽑은 뒤 반야 부치리치를 지목했다. 부키리치는 메가와 함께 챔프전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부키리치도 두 시즌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하지만 정관장 팬들이 기대한 최강 듀오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부키리치와 메가간 재결합도 새 시즌 그림에 넣어뒀던 현대건설은 메가 영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아웃사이드히터 포지션의 조던 윌슨을 데려와 시즌 퍼즐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이번 영입으로 막강한 좌우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메가왓티 퍼티위(오른쪽)에게 고마워하는 고희진 정관장 감독. KOVO 제공
메가는 “현대건설처럼 전통 있는 강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오랜만에 복귀하는 V리그에서 더 성숙해진 경기력으로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메가는 이미 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라 공격력 강화는 물론 팀 전술 운용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 영입은 V리그도 기대할 만한 요소다. 메가가 정관장에서 뛸 당시, ‘메가 열풍’도 V리그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팬들이 경기장에 몰렸고, 구단 유튜브 구독자는 순식간에 3만에서 10배 넘게 늘었다. 당시 한국배구연맹(KOVO) 등 SNS와 관련 채널 구독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정관장이 오프시즌 인도네시아의 초청을 받아 이벤트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정관장이 예상치 못한 마케팅적인 효과도 누렸다. 정관장 인도네시아 매장은 2023년 메가가 V리그에서 활약한 시점부터 현지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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