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마트 갔는데요
바구니 하나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앞에서 아빠와 어린 딸이 오길래
길이 좁아 저는 멈추고
바구니를 뒤로 빼고 대기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지나가고 저도 지나가려는데
제 뒤쪽으로 빼놨던 바구니가 툭! 거리더니
아! " 소리가 들려서
난가? 싶어서 돌아보고 있는데
아이가 저를 노려보고 있었음...
시비를 거는건지 장난을 치는건지...
괜찮...? 까지 말하다가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러자 아이 아빠가 저를 부르더니 화를 내는 거예요
애를 쳐 놓고 그냥 가면 어떡하냐고
그래서 "제가 친 게 아니라 아이가 와서 부딪친 거 같다."
아이한테도 "괜찮니? " 라고 다시 묻고...
그랬더니 화를 내면서 본인이 부딪혀 놓고 아이한테 그러는 게 말이 되냐고...
그래서 아이를 봤는데
느낌이 쎄~ 합니다
아이가 차림도 이상하고...
팔에 막 흉터도 있고... 긁은 건지...
그래서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차근 차근 설명하면서
아이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
이것 저것 설명하면서 계속 사과하고 있는데
애 아빠가 또 " 애잖아요~ 애한테 그러면 안 되죠! "
라고 화를 계속 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계속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시끄러워지기 시작하니까
옆에서 매장 직원분이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애 아빠가 매장 직원이랑 눈이 마주치더니
갑자기...
자기도 지금 민감해서 그랬다 미안하다
그러고 그냥 갔습니다... -0-
그런데 그때는 내가 애한테 너무 무관심했나?
싶은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솔직히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이게 부딪친 건지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바구니가 스친 건지
모를 정도였는데
가만히 있는데 내 뒤에서
일부러 친 건지 실수로 부딪친 건지...
만약 내가 그 애 때문에 쓰러졌다면
그때도 " 애잖아요~" 이랬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과는 내가 받았어야 했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주 진한 애 아빠의 사투리도 그렇고
애 상태도 그렇고
느낌이 쎄 ~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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