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냉면 vs 베트남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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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느 쪽이 더 맛있느냐가 아닌 냉면과 쌀국수 육수의 제조 원가에 대한 글입니다. ㅋㅋㅋㅋ

오늘 한 낮에 움직여 봤는데 덥습니다.

이제 곧 6월.

여름이네요.

여름이면 꼭 튀어나오는 음식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평양 냉면

그중에서 가장 논란은 가격!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인데 맛이 아니라 가격입니다 가격.

그 돈에 그 음식을 먹을 가치가 있는냐? 라는 것인데 평양냉면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분들은 가치가 있다고 하시는 거고 맛대가리 없는 육수에 그 돈을 지불할 가치가 없다는 논란이지요.

하지만 맛은 뭐 개인적으로 느끼시는 거고 맛있다 맛없다를 여기서 평가하기에는 좀 어렵죠. 그래서 원가를 비교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면류  요식업 쪽에서 일해 봐서 많이 먹어보고 많이 조리해 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나름 레시파도 많이 구경했는데요. 동일한 양의 육수를 만들었을 때 평양 냉면 육수와 베트남 쌀국수 육수에 들어가는 소고기의 양은 거의 같습니다. 평양 냉면 육수는 소고기에 뭐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섞는 곳도 있고 소고기만 쓰는 곳도 있습니다만 소고기만 쓴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리고 쌀국수 육수는 소고기만 쓰죠. 

그러니까 재료 중에서 제일 비싼 고기와 그 고기를 푹 우려내는 가스비를 생각하면 평양 냉면과 쌀국수의 재료 원가는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수제 면인 메밀 면의 가격이고 수입품인 쌀국수의 가격과 향신료, 반찬 뭐 그런 차이죠.

국내에서 인기인 을밀대, 우래옥, 진미, 필동면옥 같은 곳이나 유명 베트남, 태국 음식점의 쌀국수 가격이 비슷하다는 거 알고 계십니까? 8천원~1만원대의 평양 냉면 가게와 8천원~1만원 이상의 쌀국수 가게들도 많죠.

맛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평양 냉면과 쌀국수의 재료 원가 중에서 제일 중요한 육수의 원가를 비교해 봤습니다. 그리고 두 면요리의 육수 원가는 거의 비슷합니다. 정말입니다. 그러니 두 면 요리 중에서 평양 냉면이 비싸다고 욕 먹을거면 베트남 쌀국수도 욕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버렸습니다! 웃기는 결론이네요 ㅋㅋ

그냥 시판 육수에 면 사다가 집에서 끓여 먹으면 평양 냉면이나 베트남 쌀국수나 비슷하게 재료비가 들어갑니다. 

대충 한 그릇에 2~3천원 정도 듭니다. 이 경우에는 고수 때문에 베트남 쌀국수가 좀 더 비쌀 겁니다.

오늘 저녁에 집에서 못난이 육수에 메밀 냉면 삶아서 대충 양념장 만들어서 냉면 먹은 김에 써봤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을밀대를 1위 우래옥을 2위로 칩니다. 그리고 강남 진미 냉면을 제일 싫어합니다 ㅋㅋㅋ

제가 만든 비빔장의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추가루 3, 고추장 3, 양조간장2, 설탕 4, 후추 1/2, 마늘 1, 우스터 소스 1/2, 사이다 2 

(계량은 큰 숫가락입니다. 대충 3인분 정도입니다. 우스터 소스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그냥 취향이라서 넣었습니다. 사이다 말고 탄산수 넣으셔도 됩니다. 콜라도 됩니다. 안 넣어도 됩니다. 대신 물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