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조만간 미국서 정상회담...불협화음 끝날까

중간선거 앞두고 종전 급한 트럼프
반면 네타냐후는 종전시 실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팜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조만간 미국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란 전쟁 종식 방안을 두고 양측의 불협화음이 커진 가운데 흔들리는 동맹을 재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은 세계 자유의 보루이고 이스라엘은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며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독립 250주년 축하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앞서 2월 28일 이란을 동시에 공습했다. 이후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전쟁에서 발을 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을 원치 않는 네타냐후 총리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상승 등으로 미국 내 반전 여론이 커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초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습해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해 욕설을 섞어가며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2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첫 종전 협상을 하기 전후에 이스라엘이 이란 협상단 지도부를 암살하려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이 첩보를 입수한 미국은 이스라엘에 공격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이란에 관련 사실을 알리며 긴박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중동 내 반(反)이스라엘 세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스라엘 안팎에서는 그가 자신의 부정부패 재판에 대한 내부의 불만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쟁이 멈추면 그를 총리로 세운 연립정권이 무너지며 그에 대한 사법 처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40322?iid=1678
이스라엘은 지구촌에서 악의 축으로 분류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