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1년만에 수입이 3조2400억원…美민주당, 재산증식 조사 나서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대통령 복귀 1년 만에 22억 달러(약 3조4천200억 원)가 넘는 수입을 신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민주당이 칼을 갈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증식 과정과 이해충돌 의혹을 정조준하겠다는 태세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재산 형성 과정 및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특히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하원을 탈환할 경우 각종 상임위원회를 동원해 트럼프 일가와 행정부 핵심 인사들을 상대로 청문회와 증언 요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가족 등이 주요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은 최근 당내 진보 진영의 약진으로 부각된 ‘억만장자 정치’와 생활비 위기 문제를 연결해 여론전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막대한 부를 축적한 반면 일반 국민은 고물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논란의 출발점은 최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 신고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정부윤리청(OGE)에 제출한 2025년 재산공개 보고서에서 지난해 22억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재집권 직전 2024년 신고했던 약 6억 달러보다 16억 달러가량 늘어난 규모다. 가상자산 사업 수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유예 발표 직전 트럼프 대통령 투자계좌에서 대규모 주식 매입이 이뤄진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도 불거졌다.
미국 법은 대통령에게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자산 처분을 강제하지는 않는다. 다만 역대 대통령들은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산을 백지신탁하거나 처분하는 관행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따르지 않은 첫 사례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를 맡겼고 그들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대통령과 가족이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도 민주당의 공세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최근 행사에서 “그들(민주당)은 의회의 모든 위원회를 조사 기구로 전환하고, 대통령의 가족, 내각, 후원자 및 친구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정 기자(jung@munhwa.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80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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