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는 주차난이 심합니다. 그래서 이중주차는 생활화 되어 있죠.
나갈려고 하는데 차량이 이동되어 있어서 '어라 여기서 더 밀리면 그랜져랑 박았겠는데'(그림처럼 그랜져가 조금 튀어 나와 있었어요)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차량 주변을 슥~ 둘러보는데 제차 앞범퍼 오른쪽에 스크레치가 나있더군요. 앞 범퍼 페인트가 약간 파이면서 벗겨졌어요.
'야~ 이래 놓고 연락도 안하고 그냥 갔냐' 생각하며 약속된 일정이 있어서 일단 차를 타고 나갔어요.
일정을 마치고 집에 와서 블박을 보니 주차중 이벤트에 녹화된 영상이 없어서 관리사무소로 갔어요. 관리사무소에서는 CCTV를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얼마후 관리사무소에서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고 연락이 와서 관리사무소로 갔어요.
저는 처음에 "주차된 내차" 자리에 주차를 했어요.
빈자리에 A 차량이 원래 주차되어 있었는데 차가 빠져나가는데 제차가 방해가 되니까 에쿠스 앞까지 밀어서 그랜져와 거의 접촉하기 전까지
밀어 놓고 차가 빠져 나갔어요. 이때까지는 접촉이 없었어요.
그 후 B 차량이 빈자리에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제차가 회전반경에 걸리니까 주차를 하려다가 내려서 제차를 밀더군요.(30~40대 남성 추정)
헌데 조수석쪽 뒤에서 밀어야 오른쪽에 주차되어 있는 에쿠스와 그랜져를 확인하면서 밀수 있는데 운전석쪽 후미에서 밀더군요.
당연히 그랜져와의 간격은 볼수 없었겠죠.
제 차가 밀리다가 갑자기 뭔가에 걸린듯이 쿵하고 멈춰서더군요. 뒤에서 차를 밀던 사람은 차량 앞쪽으로 와서 접촉된거로 추정되는 부위를
확인을 하고 제 차를
다시 뒤로 약간 밀더니 하려던 주차도 하지않고 어딘가로 쌩~ 하고 가버리더군요.
지금까지 말한 내용이 2번 CCTV에 촬영된 내용이예요. 안타까운건 2번 CCTV는 운전석 측면을 촬영하고 있어서 충돌하는 직접적인 장면은
찍히지 않았어요.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차량 번호를 따고 세대를 파악해 뒀더군요.
직원분이 연락을 했는데 여자가 전화를 받았어요(아마 아내로 추정).
정황을 설명을 하니 불쾌하다는 듯이 반응을 하였고 통화를 몇초 안하고 끊었어요.
직원 : 다시 전화를 주신다네요. 근데 화가 나있네요
이러더군요.
3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관리사무소로 다시 연락이 왔어요.
직원분이 받았는데 여자분이 따따따따~~~ 막 쏘아붙이는게 수화기 너머로 어렴풋이 저한테도 들리더군요.
직원 : 아니 그러니까 여기 피해자분이 와 계시니까 CCTV로 봤을때는 입주민님 밖에 없으니 와서 설명을 드리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이런뒤 직원분도 거칠게 전화를 끊으며 씩씩 거리더군요.
나 : 뭐라던가요?
직원 : 엄청 화를 내고 우리는 안그랬다, 증거 있냐? 만약 우리가 안그랬으면 어떻게 책임질거냐?
대략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관리사무실로 온다고 했다는군요.
금방올거처럼 굴더니 관리사무실에서 기다리는데 40분이 넘어도 안오더군요. 더 기다릴 수도 없고
직원분한테 그사람들한테 언제 오냐고 다시 연락해 달라고 도저히 말을 못하겠더군요.
나 :
저 어디 안가고 집에 있을거니
그사람들 오거나 연락오면 늦어도 괜찮으니 연락 한번 주세요
하고 집에 갔어요.
다음날 낮12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길래 관리사무소로 찾아 갔더니 어제 당직서신 분은 퇴근을 하였고 다른분이 계시더군요.
어느정도 인수인계를 했던지 대충 내용은 파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지나서 남녀 2사람이 찾아와서는 엄청 화를 냈다더군요.
"우리는 아니다. 내가(여자) 내려서 닿는지 안닿는지 남편이 미는데 보고 있었다. 우리가 그랬다는 증거 있냐???"
뭐 대략 이런 내용이였다네요. 그 관리사무소 직원분은 왜 저한테 전화 안했을까요... 저까지 오면 괜히 싸우고 피곤해질까봐 그랬을까요...
관리사무소 직원분한테 제가 경찰에 신고해도 되냐? 그럼 직원분이 피곤해지는거 없냐? 그랬더니
신고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비슷한 일이 몇번 있었는데 경찰에 큰 도움은 못 얻을거라고 그러더군요.
일단 신고를 했고 관할지구대에서 경찰 2분이 나오셨습니다.
같이 영상을 보고 경찰분 말은 주행중에 사고가 난것이 아니니 교통사고도 아니고 고의로 재물을 손괴한 것이 아니니
경찰이 도와줄 것은 없다, 형사로는 힘들다, 우리는 B가 범인이다 이렇게 특정할 수 없다 이런 취지의 내용이였어요.
답답한 마음에 저는 경찰분들한테
나 : 경찰이 아닌 일반 사람의 눈으로 봤을때 이영상을 보고 차량의 충돌 여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찰 : 충돌한거 같아요.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경찰분은 보험사에 연락해서 조치를 받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보험사에도 연락했더니 직원분이 나와 같이 영상을 보고선 이건 경찰들이 처리해야 될 일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게 없다.
요즘 이런걸로 경찰에서 우리에게 많이 떠넘겨서 곤란하다. 이건 경찰들한테 강력해서 얘기해서 조취를 받아야 된다
이런 요지의 대화후 끝났습니다.
이 긴글에도 다 못적은 내용이 있어서 추가하자면
1. CCTV 영상은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촬영을 못하게 하더군요.
2. 동 출입구 CCTV는 에쿠스 일부분까지 밖에 촬영이 안돼요.
3. 남녀가 관리사무소 찾아왔을때 말하길 여자분이 차에서 내려서 충돌하는지 안하는지 지켜봤다고 했는데 동 출입구 CCTV로 봤을때
차에서는 남자외에는 내리는 사람이 없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4. 그랜저 차량은 번호판 쪽에 긁힌 흔적이 있어서 제가 그랜저 차주에게 연락을 해서 특정 시간대 블박 확인 좀 해달라고 부탁 드렸더니
명절이라 지금은 안되고 집에 가면 확인해 본다고 했고, 어제 연락을 받았는데 녹화된게 없다고 하더군요. ㅠㅠ
그랜져 차주도 번호판쪽에 좀 긁힌 흔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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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경찰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