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는 과연 이래도 되나? 싶어요.
민희진이 경영권찬탈 모의를 했으니 민희진을 대표이사에서 자르고 고소고발하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거까지는 하이브의 권리이니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주식의 80%인 대주주가 경영권을 빼앗길 방법은 없어요. 주식뿐만 아니라 경업금지나 저작권으로 2중 3중장치가 되어있기도 하고요. 방시혁이 허락하지 않으면 멤버는 고사하고 이름도 못가져 갑니다. '허락'을 받아야 가능한 '찬탈'은 없어요. 모순되는 말이죠. 과한 언플이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법원에서 결과가 나오겠죠. 물론 민희진이 잘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생활에서 의견차이 있을 수 있지만 이길수 없는 상대면 숙여야 되는데 그걸 몰랐던거 같아요)
어쨌든 민희진이 잘못했고 뉴진스는 민희진을 따르니까 뉴진스 멤버들을 괴롭혀도 되는건가? 의료기록 유출되고, 지금 그룹의 컨셉에도 맞지않고, 당사자들이 원치 않았던 하이힐에 레깅스 댄스영상 유출하고, 프로듀서 찾는다는 명목하에 1년 6개월 방치계획하고, 팬심으로 만든 동영상 내리게 만들고, 안면인식장애여서 인사안받아준건 그렇다쳐도, 사내 괴롭힘 수준의 '무시해'발언, 이것에 대한 미조치. 가장 싫어하는 민희진이 만들고 민희진을 따르는 애들을 감정적으로 싫어 할 수 있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괴롭히는건 괜찮은건가? (알려지지 않은것까지하면 더 있다고 했는데 더 있다고 봅니다)
방시혁과 민희진의 갈등에 애들이 할 수 있는건 없었을겁니다. 다들 미성년자들이었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했을테고 둘의 갈등국면에서 민희진을 편들지 말았어야 했다고들 하는데 민희진편을 들었다고 해서 위의 조치들이 정당한건 아니죠. 하이브가 자신들의 정당성이 확실하면 자신들의 입장과 그 동안의 상황을 멤버들한테 설명하고 설득하고, 어차피 법적으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건 하이브이니 굳이 저런 방식으로 괴롭히지 않아도 통제할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 좀 이해가 안가네요. 비지니스적으로도 이제 해외투어 돌릴만큼의 히트곡도 모았으니 그냥 기본적인 케어만 해주고 투어돌리면 될텐데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납득이 안갑니다. 계약기간 끝나도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생산된 모든 ip는 하이브 소유인데 뉴진스만 망가뜨리는게 아니라 하이브 스스로도 자신의 평판을 망가뜨리고 있거거든요. 하이브내에 넘버1 걸그룹이고 작년 매출만 천억이 넘은 그룹을 적당히 유지만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기분이 나쁘다고 자신의 몸을 찌르는 자해행위를 하는건지.
여기 여론은 뉴진스의 그 영상이 잘못됐다고들 하는데 약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터뜨릴때는 판을 뒤집어놀을 수 있는 세팅을 해놓은 상태에서 했어야 하는데 그거 없이 영상을 찍은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계약기간이 5년정도 남았고 이런 수준의 사내괴롭힘이 예고되어있는 상태면 이대로 말라죽느니 뭐라도 해봐야 되지않을까 생각했을거 같아요. 하이브가 바뀔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갑이고, 거대기업이고 이길 판을 깔아놓고 시작한 싸움이라서 뉴진스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을겁니다. 그러나 하이브도 크건작건 타격을 받고있죠. 어쨌든 남그룹 여그룹 할거없이 아이돌의 핵심소비층은 여성들인데 분명히 안좋은 쪽으로 여론이 모이고 있으니까요. 이건 진짜 궁금해서 인데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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