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는 소녀 01

"지순아 오후 4시즘 버스정류장 나가봐 누가 오기로 했어"
"누가 오는데?"
"누구라고 하면 니가 아냐 그냥 나가봐 처음 보는 사람이다 싶으면 데리고와"
마루에 앉아 쉬고있는데 뜬금없는 아빠의 말씀
오후 4시면 3시간이나 남았는데 누가 온다는거지?
"아빠 근데 남자야 여자야 그건 알아야지"
"어차피 동네 버스정류장에 내리는 사람 거기서 거긴디 처음 보는 놈이다 싶으면 데리고 오라고"
"알겠어 ~"
놈이라고 하는거 보니까 남자임이 분명했다
그렇게 강아지랑 놀다가 동네좀 거닐다 보니 오후 4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게 버스정류장 으로 걸어가는데 저 멀리 다가오는 버스
버스는 그렇게 버스정류장 앞으로 다가와 멈춰서고
누군가 내리는게 보인다.
멀리서 봐도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남자였다.
버스정류장에 다가서자 내 쪽을 쳐다보는 남자
그 남자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그쪽이 철순이 아저씨 따님이시죠?"
"아 네 맞아요"
"죄송해요 힘드신데 나오시게 해서요"
"아니에요 집이랑 가까운데요 그럼 집으로 가시죠"
"네"
잘생긴 얼굴 그리고 185즘 되보이는 키 그리고 넓은 어깨
이런 사람이 왜 우리 아빠랑 알고 있는걸까 뭔가 풍기는 분위기로 봐서는
대기업이나 공무원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고등학생 이시라면서요?"
발걸음 소리만 들리던 정적을 깨고 남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네 맞아요"
"지금은 방학인가요? 평일 오후 4시에 집에 계시는거 보면요"
"네 여름방학 이에요"
집에 거의 도착해서 나는 아빠를 불렀다.
"아빠 ~"
문을 열더니 남자를 쳐다보는 아빠
"어 ~ 왔구만"
아빠는 방에서 나오면서 그 남자를 안았다
아빠가 저렇게 까지 애정을 표현하는 분이 아닌데 뭐지
하는 생각에 계속 벙찌게 쳐다보고 있었다
잘왔어 라고 등을 토닥여 주다가 아빠는 나를 쳐다보더니
"오늘 저녁에 생선좀 굽자 지순아 귀한 손님이니까 잘 좀 차려봐"
"알았어 ~"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살림은 내 담당이었다
아빠는 돈을 벌어오고 나는 살림을 하고 그런 구조였지
그런데 이렇게 늦게 온걸보면 저 남자는 자고가려나
저녁에 술판이 벌어졌고 아빠와 남자는 식사를 하며
술잔을 주고 받으면 술을 마셨다.
"지순씨도 생선좀 드세요"
"우연아 지순씨가 뭐여 나이차도 꽤 있을것인디 그냥 지순이라고혀"
떡줄 놈은 생각도 안한다는 말이 딱 이걸 두고 하는말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나는 마지못해서..
"네 ~ 그러세요 저보다 훨씬 오빠 같으신데요"
"아고 ~ 그래도 오늘 처음 봤는데요 차차 놓죠뭐 하하"
그나저나 이 남자 이름이 우연 이었구나
일단 성격은 굉장히 좋아보였고 외모도 잘생겼고
여자들 한테 인기가 많을거 같은 스타일 이었다
그냥 나는 궁금한 김에 물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빠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남자는 아빠를 한번 슥 ~ 하고 쳐다보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하려더 찰나
"지순아 ~"
내 이름이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학교 친구 순옥이가 날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어? 순옥아 우리집에는 왜?"
"그냥 대화나 하려고 왔지 그런데 누구셔?"
순옥이의 시선은 우연오빠한테 가있었다.
"어 아빠 아시는 분이래"
"안녕하세요"
우연 오빠는 넉살 좋게 인사를 건네고
순옥이는 우연 오빠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분위기가 이상함을 감지한 나는
그런 순옥이의 손을 잡아끌어
동네 정자로 향했다.
정자에 앉자마자
"지순아 저 분 그냥 너희 아빠 아시는 분이야?"
"왜?"
"아니 외모도 그렇고 평범한 사람은 아닌거 같아서"
"농사꾼인 우리 아빠가 평범한 사람만 만나지 그럼 이상한 사람 만나겠어?"
"아니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뭔가 사람이 굉장히 신비롭다고 할까?"
"그냥 잘생긴 거겠지"
"그런가?"
"그나저나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순옥이가 꺼낸 말은 꽤나 충격적인 말이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