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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우상 노이어 앞에서 기적 쓴 무명 거미손…눈부신 선방쇼로 獨 무너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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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뭄해리
2026-06-30 () 22:15조회 : 18추천 : 5

분유값 없어 유니폼 팔던 GK
파라과이 16강행 ‘영웅’으로
0001123651_001_20260630220018121.jpg?type=w647파라과이 골키퍼 오를란도 힐이 30일 북중미월드컵 32강전 승부차기에서 독일 닉 볼테마데의 슈팅을 쳐내고 있다. AFP연합뉴스스

월드컵에는 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한다. 이번에는 파라과이의 무명 골키퍼 오를란도 힐(26·산로렌소)이 그 주인공이다.

파라과이는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독일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네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전차군단’ 독일을 탈락시킨 파라과이 최대 공신은 단연 골문을 지킨 힐이었다.

힐은 연장전까지 독일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고, 승부차기에서는 두 차례 선방으로 독일을 무너뜨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힐을 선정했다.

독일은 경기 내내 파라과이를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은 76-24로 높았고, 슈팅도 21개를 때리며 7개의 파라과이를 압도했다. 이런 독일의 파상 공세를 힐은 묵묵히 막아냈다. 연장까지 세이브 4개에 승부차기 선방 2개를 해냈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힐에게 평점 9.9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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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은 경기 후 “공포영화 같았다. 독일 선수들이 사방에서 계속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파라과이는 전반 내내 독일 공격에 시달렸지만 전반 42분 훌리오 엔시소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전반을 선방했던 힐은 후반 9분 카이 하베르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차분하게 독일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영웅이 됐다. 첫 번째 키커 하베르츠의 슈팅을 오른손으로 쳐냈고, 네 번째 키커 닉 볼테마데의 슈팅도 막아냈다.

무명 골키퍼 힐의 축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파라과이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축구화를 구하지 못해 맨발로 공을 차는 날이 많았고, 가족을 돕기 위해 학교가 끝나면 아버지 일을 거드는 생활을 했다. 큰 체격 덕분에 골키퍼를 시작했고, 파라과이 리그를 거쳐 현재는 아르헨티나 명문 산로렌소에서 뛰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일찍 결혼한 힐이 프로 시절 초반에는 돈이 없어 자신의 U-20 대표팀 유니폼과 축구화 등을 팔아 아들의 ‘분유값’을 벌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가 그의 첫 월드컵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에 4골이나 내주며 1-4로 패할 때만 해도 힐은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튀르키예전(1-0 승), 호주전(0-0 무)을 무실점으로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날 독일전에서 눈부신 선방쇼로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0001123651_003_20260630220018319.jpg?type=w647파라과이 오를란도 힐이 30일 북중미 월드컵 32강 독일전에서 승부차기에 앞서 마누엘 노이어(오른쪽)와 서로 격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번 승리가 더욱 극적인 이유는 힐이 우상이자 축구계의 전설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를 상대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5회 연속 출전 및 2014년 우승을 이끈 노이어는 힐에게 범접할 수 없는 ‘아이돌’이었다. 경기 전 노이어의 이름만 보고도 주눅이 들었다던 힐은 “세계 최고 골키퍼인 노이어와 승부차기를 함께 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우상에 대한 존경심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몸을 낮췄다.

우상을 넘어서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힐은 “이제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가 이뤄낸 것을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힐을 앞세워 기적을 쓴 파라과이는 7월 5일 오전 6시 프랑스-스웨덴전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https://m.sports.naver.com/fifaworldcup2026/article/144/00011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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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덕매니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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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무지18
기사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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