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무정(1966년) - 오기택
고향무정
1966년 신세기레코드
무인도 작사 서영은 작곡 오기택 노래
1.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 산 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있네
2.새들도 집을 찾는 집을 찾는 저 산 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바다에는 배만 떠 있고
어부들 노래 소리 멎은지 오래일세
6명의 남녀 가수가 참여한 옴니버스 앨범으로, 수록곡 중 오기택의
고향무정이 히트했다 오기택에게 1966년은 최전성기였다 그가 노래한
영화 영등포의 밤의 주제가, 영화 아빠의 청춘 주제가가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고향무정
수록곡 표기가 뒤죽박죽 섞인 음반
1966년 신세기레코드에서 발매한 이 음반에는 오기택, 동방성애, 최숙자 등
6명의 남녀 가수가 각각 2곡씩 부른 총 12곡이 수록돼 있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 서영춘의 노래도 2곡이나 있는데, 이 음반이
그의 친형 서영은의 작곡집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음반은 뒷면에 표기된 수록곡과 실제 음반에 수록된 노래가 서로 다르다
음반 라벨에 적힌 순서가 정확하다 재킷 뒷면에 1면 타이틀곡으로 표기된
최숙자의 황혼의 인생은 실제로는 2면 두 번째 트랙이다 재킷에 2면
두 번째 트랙으로 표기된 오기택의 고향무정은 1면 첫 트랙으로 실렸다
1면 타이틀곡으로 명기된 최숙자의 황혼의 인생과 고향무정의 자리가
서로 바뀐 셈이다 또한 2면 타이틀곡으로 명기된 동방성애의
별빛 쏟아지는 거리는 음반에서는 세 번째 트랙이고, 실제 2면 타이틀곡은
최숙자의 눈물의 낙동강이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디자인 교정과 인쇄가 쉽지 않고 시스템도 낙후한 시절의 흔적인 셈이다
1965년 해병대를 제대한 오기택에게 이듬해인 1966년은 최전성기였다 그해
그가 노래한 영화 영등포의 밤 주제가와 영화 아빠의 청춘 주제가가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966년 이 앨범에 발표한 고향무정도
앞선 영화 주제가들에 연이어 히트했다
오기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곡가 서영은 선생의 곡 고향무정의
반응은 영등포의 밤을 능가했다 라디오를 틀었다 하면 노래가 나왔고
전파사와 레코드가게 등 서울시내 가는 곳마다 그 노래가 나왔다고
노래 발매 이후의 분위기를 전했다.
고향무정은 서영은이 작곡하고 김운하(본명 김득봉)가 작사했다 남인수의
항구의 청춘시, 손인호의 물새야 왜 우느냐, 이미자의 임이라 부르리까 등을
작사한 김운하는 1966년 정초에 이북 실향민들과 함께 눈 내리는 임진강에 갔다
그곳에서 자신에게 월남을 권유했던 친구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고향 무정의
가사를 썼다고 한다 김운하는 일본 명지대 문학부를 졸업한 엘리트였다 그는
평양 숭실대 교수였던 대학 동창생의 아버지 김민규 교수가 공장 감독관으로
있던 함경북도 웅기의 정어리 공장에서 잠시 일했다 해방의 감격이 가시기도
전에 웅기 부근의 국경 지대인 경흥의 아오지 탄광에는 끌려 온 사람들이 넘쳐났다
이에 동창의 아버지는 아들과 김운하에게 월남을 권유했고 두 사람은 남으로
내려왔다 김운하는 눈 내리는 임진강에서 김민규 교수를 그리워하며
고향무정의 가사를 썼다
노름꾼으로 몰려 활동을 잠정 중단한 오기택
고향무정이 엄청난 인기를 모을 무렵 오기택은 여러 방송사와 불화를 빚었다
당시 볼링에 미쳤던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배우 신영균이 운영하던
서울 명동 신스 볼링장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고 그 때문에 방송 출연을 등한시했다
오기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는 MBC 라디오 정오의 노래라는 프로그램에서
내 노래 고향무정을 튼 다음에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오기택이 노름에 미쳐 워커힐
카지노에서 산다는 말을 해 난리가 났다 나는 즉시 MBC 담당 PD 정모 씨에게 달려가
멱살잡이를 하며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고 회고했다 이후 MBC를 비롯한 서울의
모든 방송국에서 오기택의 노래는 나오지 않았고, 그는 잠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다사다난한 사연에도 불구하고 고향무정은 구수한 오기택의 목소리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담은 가사로 크게 히트했다 고향을 떠난 많은 실향민은
이 노래를 들으면서 고향 생각에 절로 눈물을 흘렀다
이에 1968년 박종호 감독이 연출하고 당대의 스타 배우 문희와 남진이
남녀 주인공으로 등장한 동명의 영화까지 제작됐다 고향무정 또한 수차례
발매된 오기택의 베스트 LP와 CD에 수록된 대표곡 중 하나가 됐다 이 노래는
지금도 실향민들을 위로하는 애창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자료출처 - 네이버(가요앨범 리뷰 최규성)
(유투버에서 은발촌님의 음원을 공유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