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순환매 장세…조선·방산이 차기 주도 업종” [머니트렌드 2026]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
- 염승환 LS증권 리테일 이사
“메가 프로젝트로 전력 중요성 커져
태양광 등 강세, 쏠림현상 분산 신호”
- 윤지호 경제평론가
“증시 향방, D램 수출 가격에 달려
빅테크 설비투자 지속 여부도 변수”
염승환 LS증권 이사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6월 말 극심했던 증시 변동성이 점차 진정되면서 7월에는 반도체 중심 장세에서 벗어나 조선·방산·전력기기 등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는 전력과 산업재가 새로운 주도 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1일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에서 최근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건설과 태양광·풍력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을 언급하며 “하반기에는 그동안 반도체에 지나치게 집중됐던 증시가 분산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8월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다른 업종들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삼전닉스만 올라 코스피 1만을 달성하는 것보다는 좋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를 이을 차기 주도 업종으로는 조선·방산·전력기기 등 산업재와 금융,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을 제시했다. AI 인프라가 확대되는 과정에서는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력 공급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를 보며 반도체보다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전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호남 지역은 재생에너지가 많이 깔려 있는 만큼 다음 기회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있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에서 ‘투자의 미래, AI투자와 금리의 힘겨루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윤지호 경제평론가 역시 이날 강연에서 한국 증시의 핵심 경쟁력으로 ‘반도체 공급 병목’을 꼽았다. 그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시장 방향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D램(DRAM) 수출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라고 진단했다. AI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속되겠지만 투자 속도가 둔화되거나 수요가 약해질 경우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평론가는 한국 증시의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해서도 “시장이 현재의 높은 반도체 마진이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처럼 적자 국면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30~50% 수준의 영업이익률만 유지하더라도 국내 증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2차전지와 반도체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 현금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산업은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평론가는 하반기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로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 지속 여부를 꼽았다. 그는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제 아래 글로벌 빅테크들의 선제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투자가 계속되느냐와 이를 뒷받침할 수요가 유지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설비투자는 결국 미래 수요가 핵심인 만큼 토큰 수요가 늘고 있는지,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유지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신원 기자(shin@sedaily.com),권순철 기자(kssunchul@sedaily.com),신지민 기자(jimn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