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다시 말해 내가 임신 했으니 똑같은 음식을 주문 하더라도 내것은 좀더 특별히
(청결하게, 세심하게, 건강하게, 기타등등) 해달라는 뜻 입니다.
위세 떨면서 임신공격했죠.
바보가 아닌 이상 알아먹을수 있을것 같은데요..
본문에 글도 임산부가 어떤 의미로 저런 말을 했는지 충분히 판단했을꺼라 생각하는데 글을 저렇게 썼네요.
실제로는 외국(관광지였던 걸로 기억. 미국이었던듯)
에서 있었던 일화를 누군가 sns에 올린 건데
그걸 재가공한 글이네요.
타인의 글을 이렇게 맘대로 가공하는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입니다.
내용이 맘에든다면 그대로 퍼나를 것이지..
(본문을 재가공한 사람에게 하는 말입니다.)
언젠가 봤던 글 같기도 하고...
이러한 [요청 사항] 제시가 드문 일은 아닌 것 같아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알아보니
저출산 위기에 따른 출산장려 정책을 도입, 확대하는 과정에서
2006년 인구보건복지협회(보건복지부 산하 비영리단체)가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시작했고,
- 인구복지협회의 전신은 '아들/딸 또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로 유명한
대한가족계획협회라고 합니다.
2010년 임산부 뱃지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도입되었으며,
- 우리나라에서 최초 시작한 것은 아니며, 영국, 일본 등에서 도입했다고 하는데,
실제 출산율 상승에는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말부터 서울시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이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정부, 공공기관 중심의 캠페인에서 공공 서비스/시설, 민간 다중이용시설, 기타 민간 기업 등으로
지원사업 및 배려 서비스가 확대, 지속되어왔습니다.
임산부임을 전제로 요청 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은
2010년대 중후반 배달앱 서비스와 함께 [요청사항]란이 활성화되며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앱을 통해 다양한 요청 사항들 중 일부로 임산부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간단하다고” 생각되는 요구가
시작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배달 앱을 통한 요청 사항에 비합리적이고, 불가능하며, 과도한 요구를 하여 논란이 되는 사례는
2020년 전후로 증가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대 초중반 출산율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부, 지자체 중심으로
임신에 대한 금전적, 물리적 지원이 강화되었으며,
기존의 임산부 배려 정책과 맞물려 임신의 중요성이 재고되고
임산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사실 현대에 들어서 임산부에 대한 배려는 특별할 것 없는 당연한 문화가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임산부, 출산이 줄면서 사회적 배려에 대한 새로운 필요가 부각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임신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축하받을 일이고, 최근의 출산율 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임산부가 배려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문제는 임신을 특권으로 인식하면서 상대적으로 발생하는 문화적, 심리적 괴리감이
일부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있는 듯합니다.
‘임신이 벼슬이냐?’라는 비꼬는 듯한 표현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임산부의 고충을 이해하고 사회적으로 보호하며, 배려해야 함을 이해하고, 수용하지만,
임산부이기 때문에 과도한 특혜를 요구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특혜와 가족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기대하는 배려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임산부가 먹을 거니까 신경써주세요” 논란은 임신의 특권 인식과 함께 온라인의 소통 방식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며, 소통에 혼선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해당 표현과 함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있었다면, 수용이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대응도 가능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실 온라인 상에서도 "임산부가 먹을 거니까 신경써주세요”라는 요구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요구를 수용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신선한 식재료 사용 등 암묵적인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면,
해당 식음료 판매점에서는 모든 고객들에게 그렇게 서비스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의무 아닌가요?
어차피 내 것만 그렇게 해달라고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물론 동일한 식음료를 제공하더라도 긍정적인 측면에서 “신뢰와 안심을 주는 답변과 축하”를 더해
감동을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임신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이해가 더욱 성숙해진다면 일반적인 대응 방식이 될 수 있겠지요.
한편으로 최근의 고객 서비스 관련 이슈들을 생각할 때, 맘충, 진상손님, 주문빌런 등의 사례가 연상되는 것도
억지만은 아닐 듯합니다.
'블랙 컨슈머'의 무리한 서비스 요구나 환불을 노린 핑계’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회적 정책이든 개인적인 역사이든 임신은 누구라도 축하받고, 축하할 일입니다.
대중들도 임산부에 대해서는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임산부도 당당하게 임신에 대한 배려를 기대하고 요구할 수 있지만,
과도한 특권 인식은 지양하는 편이 좋겠고, 무엇인가 요구할 때에는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