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탓?" 줄줄이 가격 인상‥중국산 메모리 쓰겠다는 애플

"메모리 탓?" 줄줄이 가격 인상‥중국산 메모리 쓰겠다는 애플 (2026.06.30/뉴스데스크/MBC)
앵커
최근 애플이 높은 메모리 가격 때문에 한계에 도달했다며 제품 가격을 대거 올리면서, 반도체로 인한 물가 상승 이른바 '칩플레이션'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중국산 반도체라도 쓰겠다며 미국 정부와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배주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플이 지난 3월 선보인 맥북 노트북입니다.
99만 원대 가성비를 내세웠지만, 불과 석 달 만에 20만 원이나 올렸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40만 원을 인상했습니다.
[홍선유]
"물건을 자주 바꾸던 편이었는데 이제 안 바꿀 예정이고 가격이 세져서… 나중에 바꾸면 저는 중고폰으로 살 의향도 있습니다."
애플은 비싸진 반도체 가격을 탓했습니다.
"100년에 한 번 있을 대홍수"라며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은 애플을 겨냥해 "그동안 가격을 후려쳐 투자를 하지 못했고, 지금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맞받아쳤습니다.
D램 가격은 1년 만에 무려 45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AI와 데이터센터, 디지털기기 등 수요는 넘치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에는 국내 반도체 생산이 일시적 물량 조정으로 한 달 만에 10% 줄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가격 고공 행진이 내년까지 계속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김운호/IBK 투자증권 연구위원]
"일반 D램 시장, 특히 서버 시장이 너무나 빠르게 성장하는 바람에 10~20%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은 아직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반도체가 올린 물가가 결국 소비 위축을 부르고, 생산 축소와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도 걱정거리입니다.
중국 반도체 업체 CXMT는 지난해 3%였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을 올해 이미 8%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 와중에 애플은 중국 메모리라도 쓰게 해 달라며,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병서/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국내 업체와) 지금은 3단계, 4단계 정도 갭이 있지만 그 격차는 앞으로 빠른 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반도체 기술 경쟁력 유지라는 과제는 더 무거워진 셈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