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삼전닉스’ 약세에 8300선 마감…‘30주년’ 코스닥은 1% 상승

외국인 2조원대 순매도·연기금 리밸런싱 부담
반도체서 빠진 자금, 방산·전력·화장품으로 이동
역대급 반도체 수출 실적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1일 코스피는 83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와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대한 경계심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115.02p(1.36%) 오른 8591.5에 출발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연기금도 218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8%, 3.4%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3%, 7%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견조했음을 보여줬다”면서도 “D램(DRAM)과 SSD 수출 단가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점은 반도체 가격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우려를 자극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키웠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에서 이탈한 자금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상승 종목은 700개로 하락 종목(193개)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종목에만 자금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업종별 순환매가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LS ELECTRIC(10.71%), 현대로템(9.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9.6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 화장품주도 상승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17포인트(1.44%) 오른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7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원, 1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유상증자를 발표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6%, 12%대 하락했다. 반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강세를 이어온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코스닥시장 개장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과 부실기업 퇴출 확대 등 시장 체질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승강형 세그먼트 등 시장 구조를 개편해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겠다”며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는 한편 AI·방산 등 혁신기업이 적기에 상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특례 상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권우석 기자 rainstone@chosunbiz.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75953
2분기 실적 발표 기다려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