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호르무즈 고립 선박·선원 대피 계획 착수

국제해사기구(IMO), 호르무즈해협 고립 선박 구출 계획 추진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도 선박 500척· 선원 1만1000명 대기
이란과 오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선원 대피 계획 실행
이미 일부 선박들에게 오만 연안으로 이동 개시 통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주(州)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로 호르무즈해협 통행 안전을 약속하면서 해협 안쪽에 갇혔던 선박과 선원들을 빼내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IMO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지역 내 고립된 1만1000명 이상의 선원들을 위한 대피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번 대규모 작전은 이란, 오만 및 역내 다른 해안 국가, 미국 해운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무고한 선원들의 역경과 전 세계에 미친 악영향 이후로 평화 합의에 이른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해양 안보를 회복하고, 민간 해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을 끝낼 결정적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쟁 중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14명의 무고한 선원들을 기린다"고 애도를 표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하자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20~25%가 지나던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다. 미국 역시 지난 4월부터 해협과 인근 이란 항구를 봉쇄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양측은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60일에 걸쳐 최종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호르무즈해협의 안전 통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해상 정보 플랫폼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 22일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최소 36척의 상선이 지나갔으며, 이는 2월 28일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IMO는 여전히 500척 이상의 선박과 1만1000명이 넘는 선원들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해 대기 중이라고 보고 있다.
IMO의 도밍게스는 "우리는 필요한 안전 보장을 확보했고 이 같은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안전한 항행 여건을 철저히 검증했다"며 "우리는 선원들의 안전과 세계 무역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계속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IMO 대변인은 외신 인터뷰에서 이미 "선박들에게 이동 개시를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IMO는 이란과 호르무즈해협을 공유하는 오만이 인근 선박에게 보낸 공지문을 외신에 공개했다. 오만은 공지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2개 임시 항로가 철수 계획에 사용되며 각 선박에는 개별 연락으로 추가 지침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오만 국영 매체는 오만이 해협 통과를 원하는 선박들에게 임시 해상 통행로를 제공하기 위해 IMO와 조율했다고 전했다. 임시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들은 IMO와 오만 당국이 발표한 좌표를 바탕으로 IMO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날 오만은 IMO와 협력과 별개로 이란과 공동 성명에서 호르무즈해협 통항 서비스 요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양해각서에서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60일 동안은 해협에서 돈을 걷지 않겠다고 밝혔다.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도착해 중동국 순방을 시작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 정부는 이미 지난달부터 호르무즈해협에서 통행료 대신에 각종 보안 및 환경 부담금 명목으로 서비스 요금을 걷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하이탐 빈 타리크 오만 술탄(오른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대화하고 있다.UPI연합뉴스
박종원 기자 (pjw@fnnews.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538816
서둘러서 하루빨리 빠져나올 수 있도록 좀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