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나이드니 판단력이 안좋아지셔서 너무 힘드네요.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독불장군스타일이라 어머니는 선택권 없이 항상 아버지가 해주는데로 살아오셧는데요
이걸 제가 평생 봐왔는지라 나는 다르게 해줘야지 하면서 항상 어머니 뭐 바꿔줄꺼있으면 다 체험하게해주고
선택권 다주고 뭐가 불편한지 뭐가 좋은지 다 물어보고 최종선택까지 어머니한테 맡겨드렸는데
요즘들어서 이게 독이고..아버지가 괜히 그런게 아니였구나 하고 느끼네요…
일단 어머니 이번에 휴대폰을 바꿔드렸는데요.
평소 손목이 아프다고 하시는데 울트라 큰화면에 끌려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노말이 가볍고,울트라가 화면은 큰데 무거울꺼다. 매장가서 충분히 2개 다 비교해보고 결정하라
해서 어머니랑 결국 매장같이가서 수십분가량 어머니가 직접 만져보다 울트라한다고 하시길래 사드렸습니다.
당연히 현장에서도 안무겁겠냐? 감당가능하겠냐? 계속 물어봤는데..
지나고보니 그냥 애마냥 큰화면에 반해버려서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개통하고 다음날 “손목이 아프다…혹시 노말로 못바꾸냐…” 이러네요
TV도 어머니가 방에서 혼자보시기에 기존50인치가 크고 불편하다고 며칠간 얘기하길래
이번에 같이 매장가서 48인치랑 43인치 보여드렸는데
48인치는 티도 안난다며 패스하셧고
43인치 하자고 직접 매장에서 실물까지 보고나서 선택하셔서 그대로 사드렸더니..
다음날 “이거 반품 안되냐… 43인치로 가니까 작다…..”
집구할때도 어머니 의견 충분히 반영해줘서
기존집보다 작은데 트인 남향 VS 기존집보다 크고 시장 근처 약간 가리는 남향(앞동에 일부 가림)
심지어 두 집 마지막에 선택할때 3주가량 걸렸으며
이 집에 살게되면 어머니가 마트or시장 어디로 가야하고 병원,교통편의성 다 현장에서 비교해드리고
차태운채로 동선 까지 직접 가면서 알려드렸는데
결국 어머니가 트인 남향을 결국 고집하시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아무리봐도 후자인곳이 더 좋고 부동산적 입지도 훨씬 좋았고(인프라,교통)
재산을 상당히 잃더라도 어머니 남은 여생 원하는곳에서 살게 해드리겠다는 마인드로
제 많은걸 포기하고 결국 어머니가 선택한 트인 남향 구축으로 선택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사했더니
어머니 '집이 좁다….짐 정리하기 너무 힘들다… 여긴 주변에 시장없냐…’ 계속 이러네요..
참고로 이 아파트로 가면 주변에 시장없다고(마트만 있는데 120미터 거리)
그 집 갈때마다 3번넘게 매번 얘기했는데도 이러시네요.
항상 선택직전에 모든걸 다 현장직접 일일이 다 짚어주면서 알려줘도
어머니 본인 눈에 반하는거에 꽂히신후에 선택하고 난뒤에는 현장에 일일이 다 짚어준 예상가능한 단점을
선택하고나서야 후회하시네요.
최근 짧은 몇달사이 세번이나 이러는거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고 심정으로 괴롭네요.
동시에 앞으로 어머니 의견 들어주면 안되고 선택권을 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을 상당히 많이 하게됩니다.
이게 어렸을때 아버지가 어머니 의견 존중없이 강압적으로 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는지라
나는 크면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 했던것들이…
이제와서 보니 아버지가 대부분 다 맞았던거같네요…..
